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우리 양산의 도로 사정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내놓은 '희든 프로젝트' 첫 번째 공약으로 '여유로운 30분 양산'입니다. 양산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가든 30분이면 여유롭게 닿을 수 있도록 양산의 교통 인프라를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국지도 1028호선(웅상~상북)과 1022호선(물금~원동) 그리고 웅상 도시철도, 마지막으로 국도 35호선(동면~상북)의 사업 추진을 통해 양산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여러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로마의 도로망은 역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의 지배자들은 길의 중요성을 미리 간파하였습니다. 일례로, 인류 문명의 동서 간 통로였던 실크로드로 고대 중국과 유럽이 큰 번영을 누렸고, 미국의 대륙횡단철도가 황무지였던 서부 대개발을 가능하게 해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역사가 증명하듯 교통이 편리해야 사람들이 모이고, 도시가 성장하게 됩니다.
이를 교훈 삼아 우리 양산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경남 양산 동서를 관통하는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 개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가 최근 지방도 1028호 개설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양산시와 한옥문 도의원은 “최근 경남도가 지방도 1028호 개설 타당성 조사를 위해 용역 예산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이르면 내달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나온다. 만약 조사 결과가 긍정적이면 지방도 1028호 개설을 계획한 지 27년 만에 미개설 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등은 용역 결과 ‘지방도 1028호 개설이 타당하다’고 나오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융자심사를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하면 이듬해 실시설계에 나선다. 경남도 등은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2024년께 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개설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방도 1028호가 계획대로 개설되면 본청 소재지와 웅상출장소 4개 동이 곧바로 연결돼 동서 지역 간 운행 시간이 현재 30~4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돼 균형 발전은 물론 교통 물류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통 도로 주변에 유산·산막·석계 산업단지를 비롯해 소주·용당 산단 등 공장 밀집지가 많아 업계 물류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동서를 오가는 차량 운행 시간이 줄어들면 싱호 교류도 활발해져 지역 화합과 균형 성장에도 상당한 도움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도 1028호선(주남동~하북면 내원사~상북면 대석리)은 총연장 25km로 이 중 14km는 이미 개설됐고,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11km는 미개설된 상태다. 이 도로는 1995년 계획됐지만, 천성산을 관통하는 터널 개설에 대한 환경단체 반발과 1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 확보 문제 등으로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2009년 기존 노선을 상북면과 웅상출장소가 위치한 주진동을 잇는 노선으로 변경하고, 사업비 확보 차원에서 동남내륙문화권 개발사업에 이 노선을 포함했다. 이듬해 동남내륙문화권 개발사업이 중앙도시계획심의위를 통과하면서 개설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당시 국토해양부가 동남내륙문화권 개발사업을 확정, 고시하면서 ‘국지도 60호선 중복투자 우려’를 이유로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 개설사업을 유보하면서 현재까지 개설이 미뤄지고 있다.
이후 국회의원 총선이나 지방선거 출마자 단골 공약으로 지방도 1028호 개설을 포함시켰지만, 1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2018년부터 양산에 지역구를 둔 시·도의원과 국회의원이 잇달아 조기 개설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번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확보된 것이다.
시 관계자와 한옥문 도의원은 “경남도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내년 중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지방도 1028호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 노선이 있지만,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여론이 수렴돼 최종 노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 물꼬를 트는 타당성 조사 사업비가 경남도 제2회 추경예산에 포함됐다. 양산은 천성산을 중심으로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데, 지방도1028호선은 천성산을 관통해 두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다. 때문에 지방도1028호선은 교통 측면에서 편의성은 물론, 여론 분열과 정서적 이질감 등 지역 성장을 위한 심리적인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는 어려움이 컸다. 1995년 주남동 주남산단에서 하북면 내원사와 상북면 대석리를 잇는 노선을 확정했지만, 계속 보류되다 2009년 평산동 장흥마을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해 동남내륙문화권 개발사업에 포함되고 이듬해 중앙도시계획심의를 통과했지만, 국토해양부 확정ㆍ고시에서 제외되면서 유보됐다. 이후 주진동 웅상출장소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다시 사업 구간을 변경했지만,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면서 첫 노선 확정 후 26년 만에 사업 추진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에 한옥문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국민의힘, 중앙ㆍ삼성ㆍ상북ㆍ하북ㆍ강서)을 만나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 의미와 추진 상황 등을 들어봤다.
❚ 지난 지방선거 출마 당시 지방도1028호선 건설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양산의 지역 통합, 정서 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양산은 천성산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의 지역 정서가 이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이나 행정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인프라(기반시설) 건설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우리 행정과 정치권에서도 수십년 동안 관심을 두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해서 경남도의회에 진출하면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을 우선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비가 경남도의회를 통과했다. 그 과정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
사업의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3년 전 경남도의회에 입성해 사업을 챙겼을 때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은 경남도 지방도 관리계획에서 후순위에 있었다. 사실상 추진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지방도 건설사업도 마무리가 어려운데, 신규 사업 추진은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침 지난해 5년 단위로 하는 경남도 지방도 관리계획 수립이 진행되면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집행부에 설명하고, 계속 설득해서 최우선순위까지 끌어올렸다. 애초 타당성 조사 사업비를 내년 당초예산에 올리려던 것을, 이번 2회 추경예산에 반영했다. 그 점은 경남도에서도 사업 의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경남도와 잠정 합의한 것은 SOC 용역기관에 의뢰해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정부 중앙투융자심사를 마친다는 것이다. 그 후 설계비를 일부 반영할 계획이다.
❚ 국지도60호선이 개통하면서 지방도1028호선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와 현재 도로 여건이 달라졌다. 지방도1028호선 건설이 필요한 이유는?
여전히 양산의 동부와 서부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두 지역을 통행하려면 부산이나 울산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도1028호선으로 인해 두 지역은 오가는 차량 운행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동부와 서부의 소통과 교류가 원활해지면서 지역 화합과 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 지방도1028호선을 건설하려면 천성산을 관통해야 한다. 특히, 천성산은 고속철도 건설 당시 도롱뇽 소송 등 이미 환경문제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번 사업에 대해서도 환경 훼손 등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방도1028호선을 제1호 공약으로 내걸었고, 시민들이 선택해줬다는 것은 그 공약이 타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사업 추진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된 사업이라는 뜻이다. 물론,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고,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다만, 터널 구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환경문제를 포함해 전문가들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겠지만, 양산시 전체 발전을 봤을 때 도로 개설 편익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 지방도1028호선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노선이 변경됐다. 최근에는 양산시의회에서 상북면이 아닌 하북면으로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선에 대한 생각은?
현재 노선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 일단 사업 추진을 확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시설계 전에 공청회 등을 통해서 충분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노선은 전혀 결정된 것은 없다.
❚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과 관련한 앞으로 계획은?
경남도의원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다. 우선, 타당성 조사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챙기고, 정부 중앙투융자심사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 시작되면 누구라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