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1)

 

 

시민이 행복한 양산

 

언제나 처음처럼, 한옥문입니다.

 

 

 

 

며칠 전, 저는 부산시민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5개 활동 주제로 조성된

 

부산의 심장부에 위치한 도시공원입니다.

 

 

오래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를 들린 적이 있는데,

 

그때의 전율(戰慄)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세계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맨해튼.

 

복잡한 초고층 빌딩 사이에 센트럴파크라는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산시민공원과 상당히 오버랩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공원이 완성되기 위해

 

약 한 세기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철새들이 쉬며, 머물고 가는 곳이기도 하고

 

뉴욕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쉼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싱가포르, 일본 등 정말 잘 조성되어 있는

 

도시공원들을 보면서

 

국내외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양산시에도 집 밖 가까운 곳에

 

편안하게 쉬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부산시민공원의 지하주차장입니다.

 

주차선 간격도 꽤 넓어서

 

상당히 쾌적하게 주차하고 승 하차할 수 있었고

 

안내가 참 잘되어 있었습니다.

 

 

창창한 하늘을 보고 있자니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천천히 공원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어르신들께서

 

풍류(風流)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참 많이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장애인분들을 위한

 

휠체어 서비스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나무 덱으로 만들어진 길도 걸어봤습니다.

 

아스팔트 길만 자주 거닐다가

 

나무 덱 길을 걷다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걷고 싶은 길이라고 할까요.

 

 

얼마 전, 한 신문사의 칼럼을 재밌게 봤습니다.

 

'5분 공원녹지 도시가 필요해'라는 주제였는데

 

제 생각과 일맥상통(一脈相通) 하는 부분이 많아

 

칼럼 내용을 간략히 언급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건축가 유현준은 1인 가구와 코로나 시대

 

도시공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공원을 꼽는다.

 

시민 소통과 통합, 공동체 의식을 갖기 위한

 

공공의 장소가 더욱 절실하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자기 집이 좁아도

 

집 밖 가까운 곳에 편안하게 쉬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에 1만 평짜리 공원 하나를 짓는 것보다

 

1000평짜리 공원 10개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그는 역설한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들도 같은 맥락이다.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 도시 전역에

 

크고 작은 공원 녹지공간이 산재하고,

 

가로수가 좋은 그린웨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기준거리는 250m라고 한다.

 

뉴욕은 센트럴파크 외에도

 

100만 평 넘는 대공원이 6개 더 있고,

 

생활권의 중소 공원들이 고르게 분포한 모습이다.

 

이들 공원은 친환경 보행길로 네트워크를 이룬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세계 유수의 기업체와 금융사들을 불러 모은 바탕에는

 

빼어난 도시 환경이 있다.

 

싱가포르는 서울 부산처럼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고밀도 수직 도시지만,

 

도심지를 한참 걸어 다녀도 피곤함을 느끼기 어렵다.

 

수변과 곳곳에 보행중심의 접근로 격인

 

선형(線型) 녹지 공간이 풍부해서다."

 

 

"땅값이 비싼 도심에 공원녹지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꾸미는 것은 시장과 자치단체의 책임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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