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번째 양산 한옥문의 생각 '칠석(七夕)'

시민이 행복한 양산

언제나 처음처럼, 한옥문입니다.

오랜만에 의자에 걸 터 앉아

책상 정리를 하였습니다.

서류와 책들을 정리하다 보니

탁상달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날짜를 보니

'칠석'이라 적혀있는 걸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오늘은 음력 7월 7일이자

세시 명절의 하나인 칠석(七夕)입니다.

칠석은 '헤어져 있던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만나는 날'이라고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칠석이란 말은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납니다.

주(周)나라에서 한대(漢代)에 걸쳐

우리나라에 유입되기까지

윤색을 거듭하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따른 설화가 있는데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머리도 식힐 겸

재미로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나라 궁전의 은하수 건너에

부지런한 목동인 견우가 살고 있었다.

옥황상제는 견우가 부지런하고 착하여

손녀인 직녀와 결혼시켰다.

그런데 결혼한 견우와 직녀는

너무 사이가 좋아

견우는 농사일을 게을리하고

직녀는 베짜는 일을 게을리했다.

그러자 천계(天界)의 현상이

혼란에 빠져 사람들은

천재(天災)와 기근(饑饉)으로

고통받게 되었다.

이것을 본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두 사람을 은하수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살게 하였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애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이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니

이것이 오작교(烏鵲橋)이다.'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 되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일 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져야 한다.

칠석 다음날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를 보면

모두 벗겨져 있는데

그것은 오작교를 놓기 위해

머리에 돌을이고 다녔기 때문이라 한다.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데

하루 전에 내리는 비는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내리는 비는

헤어지면서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또는 낮에 오는 비는

기쁨의 눈물이고

밤에 오는 비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어제오늘,

드문드문 흩뿌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아, 오늘이 칠석이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너무나 힘든 나날이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평안(平安)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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