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내원사 계곡 자원봉사자 격려하다

 

 

시민이 행복한 양산

 

언제나 처음처럼, 한옥문입니다.

 

 

 

 

 

지난주에는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내원사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이자,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창건하였으며,

 

『송고승전(宋高僧傳)』에

 

창건설화가 기록되어 있는

 

매우 고귀한 사찰입니다.

 

 

더군다나 용연리 경부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육교를 건너면서부터 시작되어

 

내원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6㎞ 계곡의 아름다움으로도 유명하여

 

천성산 내원사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내원사 계곡은

 

매년 피서철만 되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양산시 하북면을 찾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위해

 

여름철만 되면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봉사하고 계시는

 

양산시 해병대전우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뙤약볕을 뒤로한 채

 

30여 년 넘게

 

교통과 행락질서 유지를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양산시 해병대전우회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병률 회장님과 함께

 

내원사계곡 주변을 둘러보며

 

어려운 점은 없는지,

 

봉사자들의 근무 여건은 어떻게 되는지 등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86년 제1회 삽량문화제 때

 

안전봉사라는 이름 아래

 

연합회를 만들어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회장님의 말씀이 아직 귓가를 맴돕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사명감 없으면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영리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게 있으면 자비를 써가며 하는 거니까

 

신경을 많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산시 관광안내소에 들러

 

일하고 계시는 직원분께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인사말을 건네며,

 

근무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행정적으로 도와드릴 부분은 없는지 여쭙고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귀담아들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정말 많은 관광객이

 

내원사를 찾았습니다.

 

 

김병률 회장님의 말씀처럼

 

'사명감' 없이는

 

참 실천하기 힘든 것이

 

봉사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마치려 하니

 

봉사에 힘써 온 배우로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들에게 들려줬다는 시가 떠오릅니다.

 

샘 레벤슨 시인의

 

'아름다움의 비결들'이란 시입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중략)

 

기억하라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당신이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내원사 계곡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분들께서

 

경광봉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고 있는

 

자원봉사자분들을 보시게 된다면,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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