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2)

시민이 행복한 양산

언제나 처음처럼, 한옥문입니다.

 

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1) :: 양산 한옥문 (tistory.com)

 

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1)

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1) 시민이 행복한 양산 언제나 처음처럼, 한옥문입니다. 며칠 전, 저는 부산시민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5개

dy3186.tistory.com

 

지난 6월에 다녀온 부산 시민공원.

제게 참 많은 영감(靈感)과

감명(感銘)을 줬던 곳이었습니다.

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

1편에 뒤이어 2편을 써볼까 합니다.

 

당시, 지금만큼 무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작열(灼熱)하는 태양의 열기는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자연을 거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둘러보며

깊은 생각에 잠길 때도 있었습니다.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라는

서양 속담처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부산 시민공원에는 문화예술촌이라 하여

공원 이용객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판화공방, 도예공방, 목공예공방,

금속공방, 회화공방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편안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부산 시민공원은

세계적인 공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최근, 부산 시민공원에 관한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기사와 자료들을 찾아보다

이건원 교수가 쓴

'건축과 환경의 중요성'이라는 글을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내용을 간략히 언급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 최근 코로나19 원인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지목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전 지구적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지적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1960년대부터임에도

다시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환경은 사후 약방문처럼

그것을 잃고 나서야 그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되고,

그것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던 것 같다.

언뜻 보면 습지의 보존, 도시 하천의 복원,

자연보존구역의 지정 등

다행스럽게도 그 수준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미세먼지, 코로나19, 폭염 등

하나를 해결했다고 생각되면

다른 하나가 문제가 생기고,

그 수준도 전례 없이 크고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 개발계획과 환경보존계획을

수립하는 관련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간

공동 훈령을 발표하여 개발계획과 환경계획 간의

시기적, 범위적 일치를 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에 대해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 서는 곤란하다.

이 훈령은 대부분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발계획이나 실행계획에도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건축설계를 하기 전에

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서

환경적 파괴나 환경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먼저 수립하고

이에 맞춰 설계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는 현재의 방식인 설계가 다 완료되고 나서

환경적 검토를 수행한 후,

일부 수정을 가하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환경과 개발의 균형을 지켜가는 나라 중 하나로

잘 알려진 독일은 도시기후지도, 계획제언지도라는 것을

먼저 만들어 초기 계획부터 개발계획까지

선 환경 고려, 후 계획 수립이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환경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나무 한 그루 함부로 베거나 옮길 수 없도록 하고 있으니

그들이 얼마나 철저히 환경을 고려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도 당장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공간을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양산 한옥문 부산 시민공원에 다녀오다(1)

 

 

시민이 행복한 양산

 

언제나 처음처럼, 한옥문입니다.

 

 

 

 

며칠 전, 저는 부산시민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5개 활동 주제로 조성된

 

부산의 심장부에 위치한 도시공원입니다.

 

 

오래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를 들린 적이 있는데,

 

그때의 전율(戰慄)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세계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맨해튼.

 

복잡한 초고층 빌딩 사이에 센트럴파크라는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산시민공원과 상당히 오버랩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공원이 완성되기 위해

 

약 한 세기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철새들이 쉬며, 머물고 가는 곳이기도 하고

 

뉴욕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쉼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싱가포르, 일본 등 정말 잘 조성되어 있는

 

도시공원들을 보면서

 

국내외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양산시에도 집 밖 가까운 곳에

 

편안하게 쉬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부산시민공원의 지하주차장입니다.

 

주차선 간격도 꽤 넓어서

 

상당히 쾌적하게 주차하고 승 하차할 수 있었고

 

안내가 참 잘되어 있었습니다.

 

 

창창한 하늘을 보고 있자니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천천히 공원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어르신들께서

 

풍류(風流)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참 많이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장애인분들을 위한

 

휠체어 서비스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나무 덱으로 만들어진 길도 걸어봤습니다.

 

아스팔트 길만 자주 거닐다가

 

나무 덱 길을 걷다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걷고 싶은 길이라고 할까요.

 

 

얼마 전, 한 신문사의 칼럼을 재밌게 봤습니다.

 

'5분 공원녹지 도시가 필요해'라는 주제였는데

 

제 생각과 일맥상통(一脈相通) 하는 부분이 많아

 

칼럼 내용을 간략히 언급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건축가 유현준은 1인 가구와 코로나 시대

 

도시공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공원을 꼽는다.

 

시민 소통과 통합, 공동체 의식을 갖기 위한

 

공공의 장소가 더욱 절실하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자기 집이 좁아도

 

집 밖 가까운 곳에 편안하게 쉬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에 1만 평짜리 공원 하나를 짓는 것보다

 

1000평짜리 공원 10개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그는 역설한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들도 같은 맥락이다.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 도시 전역에

 

크고 작은 공원 녹지공간이 산재하고,

 

가로수가 좋은 그린웨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기준거리는 250m라고 한다.

 

뉴욕은 센트럴파크 외에도

 

100만 평 넘는 대공원이 6개 더 있고,

 

생활권의 중소 공원들이 고르게 분포한 모습이다.

 

이들 공원은 친환경 보행길로 네트워크를 이룬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세계 유수의 기업체와 금융사들을 불러 모은 바탕에는

 

빼어난 도시 환경이 있다.

 

싱가포르는 서울 부산처럼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고밀도 수직 도시지만,

 

도심지를 한참 걸어 다녀도 피곤함을 느끼기 어렵다.

 

수변과 곳곳에 보행중심의 접근로 격인

 

선형(線型) 녹지 공간이 풍부해서다."

 

 

"땅값이 비싼 도심에 공원녹지를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꾸미는 것은 시장과 자치단체의 책임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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